분당을, 손학규-강재섭 ‘TV 토론’ 신경전
관리자
| 2011-04-13 11:13:00
[시민일보] 4.27 재보궐건거를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이 13일 TV토론 문제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두아 의원은 전날 “4.27 재보선 분당을 지역의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손학규 후보가 오는 금요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의 TV 토론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의 궁색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상대 후보와의 공개적 토론을 통하여 지역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설명하는 것은 선거 출마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며 “무엇이 손학규 후보의 행보를 이렇게 위축시켰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한나라당에 소속돼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보건복지부 장관직과 경기도지사직을 역임한 후, 자신을 키워준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와 반(反)한나라당 전선의 선봉에 서있는 그의 정치적 입장은 그 자체로 한국 정당사의 수준을 한없이 추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기존 입장과 발언까지 뒤집을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정략적인 태도는 분당 지역구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일관성 없는 정치인임을 너무나 잘 아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의 공개 토론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손 후보는 자신을 향한 대한민국 각계의 불신과 혐오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신의 비굴한 정치적 약점을 구차한 변명과 레토릭으로 포장함으로써 유권자들을 우롱하지 말 것을 권한다. 국민들은 손학규 후보가 그동안 보여 온 수상한 궤적을 꿰뚫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민주당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어 그는 "강재섭 후보가 손학규 후보와 어울려 공개토론을 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강 후보가 토론을 하고 싶어 하고 국민이 원한다면 형식에 구애 없이 언제든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재섭 대표는 나와라. 언제든 가능하다”고 되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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