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이제라도 물러나는게 최소한의 도리"

김유정 의원,

관리자

| 2011-04-13 11:14:00

[시민일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에 대한 사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조금 늦더라도 서 총장 스스로 용퇴를 결정해 학내구성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정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제(12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눈물까지 흘렸는데 스스로 용퇴를 결정했다면 가장 바람직한 결론이었을 것"이라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가 이뤄지고 있고 대다수 의견이 퇴진을 요구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남표 총장의 교육 방식에 대해 "서남표식 무한경쟁 체제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도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는데, 경쟁이라는 이름하에 다 덮고 가려고 했다"며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보여지는 스트레스는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과부에서 감사를 했는데 23건의 행정 조치를 지적받았고, 총장과 직접적으로 관계돼 있는 것이 4건"이라며 "총장이 자기 개혁의 의지도 없고, 능력에도 문제가 있는데 잘못된 학사 운영 때문에 학생들이 과중한 스트레스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남표 총장이 취임 이후에 사실상 많은 공도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과학인재를 양성한다는 미명하에 지나친 경쟁, 무한경쟁 체제 도입이 폐해가 누적된 것들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남표 총장에 대한 교과부의 입장에 대해 "분위기로 봐서는 감사조치가 23건이고 연루된 인원만 해도 177명이 적발됐는데, 그렇기 때문에 (교과부도)퇴진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남표 총장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 정서에도 배치되는 것이고 카이스트 교수, 학생들의 정서와도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 의견을 무시하는 처라"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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