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 여전히 Crazy 한가요?”

“내달 5일 내한공연 에이브릴 라빈 “열광적인 환호 그립다”

관리자

| 2011-04-19 15:56:00

“한국 공연 때면 관객들의 안전문제로 공연이 중단됐던 기억이 난다. 열광적(crazy)이고 소리가 컸으며(loud) 최고(best)였다.”

다음달, 4년 만에 통산 5번째 내한 공연을 펼치는 캐나다의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27·사진)은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 정말 멋지다”며 “매우 열정적이고 놀랍다”고 밝혔다.

라빈이 4년 만에 발표한 4번째 앨범 ‘굿바이 럴러바이’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하나다.

지난 4년 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간 주로 집에 있었다”며 “곡을 쓰는 등 음악 작업을 하고 또 음악과는 별개의 비즈니스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라빈은 ‘왓 더 헬’ 등 이번 앨범 수록곡 중 6곡을 직접 쓰고 녹음까지 마무리했다. “전 앨범에서도 내가 곡을 쓰기는 했지만 대부분 공동 작업이었다”며 “이번 앨범은 혼자서 곡을 쓰고 진행한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전 앨범에 비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워졌다는 평이다. “이제는 조금 더 나이를 먹었고,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며 변화의 중심에 내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처럼 내 자신의 느낌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낸 적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왓 더 헬’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성스러워진 모습이 눈에 띈다. “이전보다는 좀 더 패션에 관심을 쏟아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여전히 배기 팬츠와 운동화, 티셔츠가 편하지만 때때로 하이힐에 드레스를 즐겨 입기 시작했다”고 즐거워했다.

라빈은 패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애비 던), 향수 브랜드(블랙 스타, 포비든 로즈)를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1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음악 외에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중의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옷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 “‘애비 돈(Abbey Dawn)’이란 이름은 어릴 적 아버지가 내게 지어준 별명”이라며 “내 팔에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는데 이 이름을 건다는 것은 내게 큰 모험이었다”고 알렸다.

“향수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라며 “항상 향수를 사용하는데, 향기라는 것이 패션의 일부분이기도 하지만 내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에이브릴 라빈 파운데이션을 통해 공익 활동도 한다. “데뷔 이후 어릴 적부터 작게나마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왔다’며 “항상 아이들과 여성, 청소년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조금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부 활동을 하고 싶어 재단을 설립했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음악을 함께하고 싶은 여성 뮤지션으로는 서인도 제도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 팝스타 리아나(23)를 꼽았다. “리아나와 공동작업을 하자는 얘기도 있었다”며 “아직 실행이 되지 않았고 서로 얼굴을 본 사이도 아니지만 그녀의 음악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래미 어워드 여성 록보컬상을 4차례나 받은 미국 가수 팻 베네타(58)와 최근 미국 CBS TV ‘오프라 윈프리 쇼’에 함께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녀와 ‘러브 이스 베터필드’를 같이 부른 라빈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좋아했다.

이번 투어는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출발한다. “아시아 팬들만의 따뜻하고 열광적인 사랑이 그리웠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팬 여러분, 오랜만에 만나게 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번에는 아무도 넘어지거나 다치면 안 되니까, 조금만 자제해 주세요. 사랑해요!”

‘에이브릴 라빈-더 블랙스타 투어 인 서울’은 어린이날인 5월5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 코리아에서 볼 수 있다. 알리앤코 02-515-6706

한편 라빈은 귀여운 외모와 함께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말괄량이 이미지와 함께 파워풀한 보컬, 활기찬 멜로디, 솔직한 노랫말로 주목 받는다. 2002년 앨범 ‘렛 고’를 통해 데뷔했다. 이 앨범은 세계에서 16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팝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7만장이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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