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오 국회의원이냐 국무위원이냐”

“이명박 대통령도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하는 것 아닌가”

관리자

| 2011-04-21 14:43:00

[시민일보]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의 선거 관련 행보에 대해 민주당이 “이재오 장관은 국회의원인지, 국무위원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차영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오 특임장관이 언론을 대동하고 노골적으로 친이계 의원들을 만나 4.27 재보궐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고 하는데, 공무원이 선거의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 조차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니면 일부러 안하무인격으로 후안무치하게 내가 공무원이면 어떠냐며 중립의무가 뭐냐며 언론과 함께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재오 장관은 물론 대통령까지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그 무엇이 됐든 선거 중립 의무를 지는 국무위원으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은 아니지만 당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면 장관이라는 꼬리표를 떼거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가 심각하게 의심을 받게 됐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특임장관이기 때문에 여기에 민주당과 국민은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장관은 선거 개입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더이상 국민의 심판을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함을 경고하며,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진을 비롯한 언론기사의 정확한 증거와 증인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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