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노무현 탄핵 직후 비슷한 민심 형성 중”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정당이 되는 모습, 행동으로 보여줘야”
전용혁 기자
| 2011-05-01 15:16:00
[시민일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분위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보여줬던 분노 비슷한 식의 민심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한구 의원은 지난 달 29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치러질 총ㆍ대선을 앞두고 당 쇄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정말 정신 차려서 이제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정당이 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의 총 사퇴에 대해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의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떨어뜨리고 지지도 떨어뜨린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면서 “다시 등장할 인물들, 또 그 사람들이 펼칠 정책들이 이번에 국민들이 표출했던 불만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비상대책위 활동에 대해 “제일 큰 역할이라고 하면 당 이미지를 빨리 바꿔야 한다”며 “국민한테 다가가는 당, 청와대 들러리나 바람잡이 하는 그런 식의 당은 아니라는 이미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그는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박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 결정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당이 이대로라면 정권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새로 태어나겠다는 마음을 갖고 당이 화합해서 국민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는 일이라면 아무 일이나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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