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률, “박근혜 전면에 나설 때 가까워져”
“그 분을 어떻게 활동하게 할 것인가, 당에서도 깊은 고민”
전용혁 기자
| 2011-05-01 15:21:00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나라당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28일 홍준표 최고위원이 “지금은 박근혜 시대”라고 발언해 관심을 모은 이후 29일 친이계 핵심인 안경률 의원 역시 “(박 전 대표가)당 전면에 나서야 될 때가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안경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표 같은 분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신이고 유력한 대선 후보인데, 어느 시점에 우리가 전면에 나서게 할 거냐, 또 어떤 자리에 우리가 그 분을 활동하게 할 거냐 하는 생각을 당에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우리가 처음 느낀 일은 아니지만 우리 당에서 박근혜 대표라든지 차기에 유력한 후보군들이 이제 슬슬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커 왔다”며 “이런 분들이 당에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홍준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역시 “맞는 말씀”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앞으로 총선, 대선을 앞에두고 그간 친박ㆍ친이계라는 계파가 있었다고 가정하면 이런 걸 훌훌 털고 이제는 함께 손잡고 뭉치지 않으면 국민이 절대 우리 한나라당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모든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원들도 다 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활동할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당내에서도 서로 역할을 뛰어넘는 협력, 통합, 이런 구조를 빨리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이계는 이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주류도 책임 있고 비주류도 책임이 있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일축하며 “당이 이명박 정권과 함께 획기적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될 터닝포인트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이번에 의견을 수렴해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당에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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