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朴心을 잡아라”

황우여-이주영 후보단일화 합의...3파전 불가피

최민경

| 2011-05-03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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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오는 6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심(朴心)'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은 친 이재오계 안경률 의원과 친 이상득계 이병석 의원의 양강구도가 예상됐으나, 3일 중립계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해 3파전양상으로 구도가 변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합의로 황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나서게 된다.

앞서 안경률 의원은 서울 용산구 진영 의원을, 이병석 의원은 서울 종로구 박진 의원을 각각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다.

황 의원과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 당을 비정상적 줄 세우기와 소통단절의 장막을 쳐왔던 일부 주류세력의 2선 후퇴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사실상 친이계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당내 개혁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최근 “친이 주류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면 안 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 한바 있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남경필·구상찬·김성식·정태근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은 지난 1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여 “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이재오계인 안경률, 친이상득계인 이병석 의원 가운데 한 명이 당선되면 당의 쇄신을 꾀할 수 없다”며 황우여-이주영 의원을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박심’에 따라 최소 50~60표 이상이 왔다갔다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황우여-이주영 의원 팀은 박심이 자신들에게 실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황 의원이 전날 한 방송에 출연, "당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릴 때 박 전 대표라는 중요한 분, 국민의 염원을 받는 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또 "정권수립 주체들이 중심이 돼 3년간 국정운영을 했으며, 박 전 대표는 옆으로 물러나 국정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대단히 약해져 있다. 비주류는 이른바 사생아 취급을 받았고 소장파들의 올곧은 목소리는 무시당했다"며 이른바 '친이계 중심 활동'을 비판했다.

이병석-박진 팀도 은근히 박심을 기대하고 있다.

친 이상득계 이병석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박 전 대표가 비교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친박계 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친 이재오계 안경률 의원은 박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진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만큼, 박심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들 가운데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친박 표심이 일사분란하게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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