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나경원 남경필, 비난 여론 봇물
다음 포털 소셜웹에 비판 글 도배...당내에서도 반대 여론 비등
관리자
| 2011-05-16 11:12:00
[시민일보] 16일 현재 한나라당의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틈타 당권을 노리는 정두언 나경원 남경필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날 포털 ‘다음’에서 이들 3인의 이름을 검색한 결과 소셜웹에는 온통 이들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돼 있다.
제일 첫머리에 ‘정두언, 나경원, 남경필, 전깃줄 참새’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이강석씨는 이 글에서 “재보선 패배를 기화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는 책임을 져야만 했는데, 분명히 그 책임선상 중심에 서있는 정두언이나 나경원 등이(더구나 당 최고위원들 아닌가) 자신들은 책임질 생각을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만 ‘책임져야 한다~물러나야 한다~개혁해야 한다~쇄신해야 한다~’라고 악쓰고 있는 중 아닌가?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라며 “이처럼 모순된 자들이 현재 쿠데타를 주도하는 소장파와 그 아이돌 이라는 것에 있어 당내에서든 당 외에서든 인정을 받지 못한다. 정치라는 판에 몸을 담으면 이렇게 뻔뻔해지는 것인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당이 흔들릴 때 뭔가 떨어지는 것 없을까 하여 쇄신이니 개혁이니 탈바가지 뒤집어쓰고 더 흔들어 대는 정두언이나 나경원이나 남경필 등등 정치생명 얼마나 가는지 개인적으로 눈여겨 지켜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YS LEE는 “기자 나부랭이들이 띄워주니 취해서 민심의 사태파악을 전혀 못하는 듯하다”며 “남경필 정두언 나경원, 이 사람들 지금 반성하고 자중해야 될 사람들이 왜 이리도 설치고 다니냐”고 비아냥거렸다.
신수철씨는 “정두언, 남경필, 나경원 이 3명이 한나라당의 당권 후보자들 중 하나란 소식에 참...”이라며 “한나라당이 안타깝게 생각된다”고 한탄했다.
심지어 “같은 물에서 실컷 놀다가 물에 빠질 것 같으니 같이 놀던 놈들을 밑바닥으로 쳐박으며 뭍으로 나오려는 놈들”이라며 “정두언,남경필,나경원, 솔직히 니들이 더 역겨워”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소셜웹뿐만 아니라 각종 웹문서에도 이들 3인방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져 나왔다.
‘동반자’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이 정권에서 3인방이 어떻게 처신 했는지 전 국민이 다 지켜보았는데, 언감생심 당권이라니 한나라당 원로나 초선의원이나 제발 정신 좀 차리시오”라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조선닷컴 블러그에서 한 네티즌은 “남경필 원희룡 정두언 나경원, 젊은 대표론 힘 받는다니 기가 막히다”면서 “4명중에 한나라 대표 나온다니 끔직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소리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원희목 의원은 전날 "소장파 그룹이 쇄신을 명분으로 편을 가르는 이중행위를 하고 있는데 자기반성을 해야 할 사람이 승자인 것처럼 쇄신의 칼을 휘둘러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스로 책임을 지거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위기 때마다 자기 살 길을 찾기 위해 반대의 목소리만 낸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김세연 의원은 이들 3인방을 겨냥해 "´새로운 한나라´가 특정 몇몇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어선 안되며, 모임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면 계속 참여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면서 "직전 지도부에 속한 인사가 이번 전대에 나오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상찬 의원도 “‘젊은 대표’란 생각이 젊고 힘차 당의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갈 사람이란 뜻”이라며 “소장파의 간판주자 격으로 몇몇 의원이 거론되나 이는 본인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현기환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모습보다는 당 개혁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남경필, 나경원, 정두언 의원 중 한 명을 당권주자로 뽑자는 방향으로 가는 순간 `새로운 한나라'는 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혜훈 의원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경력 세탁의 탈을 쓰고 전당대회에 나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중립 권영세 의원과 친박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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