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젊은 대표론 먹혀들지 않을 것”

"이재오, 이상득, 당의 뜻 대통령에 전달하는 좋은 역할 할 것“

안은영

| 2011-05-19 11:46:00

[시민일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당 대표 선출과 관련, “젊은 대표론이나 수도권 대표론은 먹혀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인 차 의원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진이냐 젊은 대표론이냐, 수도권이냐 지방이냐는 실제 당을 이끌어갈 사람이 현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끔 그동안의 신뢰, 실력 등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이, 출신지역, 이런 것으로 비전과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정당운동이 아주 초기에 시작됐을 때에나 그런 낮은 수준의 젊은 대표론이나 수도권 대표론이 먹혀 들어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쇄신 움직임 중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의원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국민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두의 책임이지 특정인의 책임이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오 장관이나 이상득 의원과 같은 분들이 더욱 특별하게 중요한 역할을 했고, 당과 청와대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측면에서 이분들이 대통령의 뜻을 더 잘 아니까 국민의 뜻을 당에 전달하고, 당의 뜻을 대통령께 전달하는 좋은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감세 철회’를 두고 ‘야당 따라잡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야당이 말하는 부자감세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 복지를 해야 되는데 재정이 얼마가 든다, 따라서 그 재정을 위해 세금을 걷고, 세출을 얼마 절약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해야 되는데, 덜컥 감세철회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여태까지 한나라당이 해왔던 여러 가지 감세정책이 부자감세라고 이야기하는 야당 공격의 액면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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