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감사담당관ㆍ팀장 '직위공모'
서울 중구, 연공서열 탈피… 5급 승진자격 이수제등 도입
안은영
| 2011-05-23 15:33:00
[시민일보] 앞으로 중구(구청장 최창식)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린 6급 공무원은 5년만에 사무관을 달 수 있게 되고, 개방형 감사담당관과 함께 감사팀장도 직위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구는 최근 민선 5기 제7대 최창식 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지연ㆍ연공서열 등이 우선시됐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획기적인 인사운영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가 이번에 마련한 인사운영의 핵심은 ▲지역편중을 배제한 업무능력 위주의 인사 ▲성과중심의 승진제도 운영 ▲예측 가능한 전보제도 운영이다.
구는 먼저 업무능력 위주의 인사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국ㆍ과장들이 가상의 인력시장에 나온 전보 대상 6급 공무원 중 일하고 싶은 직원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드래프트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일 잘하고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해온 팀장은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있으나, 최종적으로 선택되지 않은 팀장은 일반 직원들처럼 보직 없이 업무를 맡게될 수도 있다.
구는 우선 6급 팀장급 대상으로 드레프트제를 실시한 뒤 운영 성과에 따라 6급 이하 전직급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보직에 대한 직위공모제도 시행한다.
대상은 감사팀, 자치행정팀, 자치운영팀, 문화행사팀, 명문학교육성팀, 공보팀, 복지기획팀, 서비스연계팀, 보육지원팀, 폐기물관리팀 등 8개 부서 10개팀이며, 공모인원은 6급 팀장 및 7급 담당 20명이다.
대상자는 직위공모 신청 직원들의 능력 및 자질, 창의성 및 적극적인 자세,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이밖에도 구는 올 하반기부터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업무추진 성과가 뛰어나거나 기피 업무를 맡아 업무실적이 우수한 직원, 창의행정 추진으로 구정발전에 기여한 직원, 각종 기관평가 및 인센티브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직원에게 승진기회를 부여하는 ‘발탁승진제도’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4~6급으로의 승진심사 대상자에 대한 업무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면평가 결과 하위 10% 해당자는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을 배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측 가능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연간 인사 운영 일정을 확정해 전년도 12월에 사전 공개하고, 전보기준 및 원칙도 명확히 설정해 불규칙하고 무원칙적인 인사에 따른 직원 동요 및 인사 불신을 불식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구는 일반직 6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1대1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는 등 인적교류를 통한 조직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상을 주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다른 구보다 1년 늦었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구축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매력 있는 명품도시 중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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