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연구소, 연구용역 주면서 '뒷돈' 챙겨

경찰, 전격 압수수색

관리자

| 2011-05-26 16:23:00

경찰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수학 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연구소) 고위 관계자를 수사중이다.
연구소 고위 관계자가 대학에 연구용역을 주면서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연구용역 내역이 저장돼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3월1일 고등학교 후배인 S대학교 K교수에게 '표현론-조합론적, 기하학적 이해'의 연구 과제를 1억3000만원에 임의로 수의계약 해주고 그 중 일부를 돌려받는 등 교수들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0월17일부터 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또 용역을 따낸 국립대 교수들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회계자료, 금융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소는 "수년간 서울과 지방 국립대에 연구용역을 주면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현론-조합론적 기하학적 이해'라는 연구과제 용역을 발주한 사실이 없다"며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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