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부산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 배제 할 수 없어”

이용섭 대변인, “‘오만군데 로비를 받았다’ 명쾌하게 얘기하셔야”

안은영

| 2011-06-01 14:46:00

[시민일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김황식 총리도 국정조사 증인으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황식 총리께서 ‘오만 군데 로비를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명쾌하고 진솔한 얘기를 하시면 (증인 출석이)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증인 출석)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회에서 국정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또 위원들도 선임되고 위원장도 선임이 되고, 앞으로 검찰 조사도 계속 진행이 되고 하니까 여러 가지 것을 감안해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황식 총리는 총리 오시기 전에 감사원장을 했고, 지난 번 국회 답변에서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서 오만 군데에서 청탁을 받았다고 발언을 했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이번 부산저축은행 로비가 얼마나 치열했던가 하는 것을 미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황식 총리는 청렴하고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은 김총리께서 청탁이 어디에서 들어왔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저축은행 관련 비리의 몸통을 밝히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서 들어왔다는 것을 실은 아는 분들도 계실테고,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인데 총리라는 자리는 대통령 다음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공인의 입장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있는 그대로 밝히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우선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정권 실세라고 해서 그 분들을 봐주기 하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검찰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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