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배추에 강력 항암물질 '듬뿍'

농진청, 글루코시놀레이트 14종 함유… '꼬리' 품종 14mg/g 최다

안은영

| 2011-06-02 15:19:00

[시민일보]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에 암을 예방하는 기능성 물질이 다량 존재하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배추 23품종에 대한 성분분석 결과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14종이 함유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성분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억제 효과가 탁월한 '인돌형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모든 배추 품종에 평균 2.31mg/g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R맛' 품종에 가장 많은 4.0㎎/g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범위한 암 억제 효과를 지닌 '글루코브라시신(Glucobrassicin)'은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0.7㎎/g 보다 많은 평균 0.8㎎/g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유발 물질을 제거시키는 전구체(전 단계 물질)로 알려져 있는 '글루코브라시카나핀(Glucobrassicanapin)', '글루코나핀(Gluconapin)'도 각각 평균 1.3㎎/g과 0.9㎎/g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농진청은 23개 배추 품종 중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가장 많은 품종은 '꼬리'로 14㎎/g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분야 국제 10대 상위 저널 중 하나인 '식품화학회지(Food Chemistry)'에 지난해 게재됐다.

농진청 생물안전성과 김재광 연구사는 "국내 배추의 기능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 이번 연구결과로 앞으로 우리 김치의 해외수출 및 김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채종수 기자 c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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