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朴 대통령 되는 게 정권교체? 허위의식”

“정책은 李 대통령이 하는 것과 거의 똑같다고 봐”

진용준

| 2011-06-14 11:15:00

[시민일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것은 허위의식”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대표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이것을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50.1%에 이른다’고 나온 것에 대해 “옛날 김영삼 대통령도 민자당 들어가서 민정당하고 손잡고, 민자당 만들고 나서 자기가 대통령 됐는데 정권교체라고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만약 박근혜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된다면 이름만 대통령 이름만 바뀌는거지 정책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하는 것과 거의 똑같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내용들이 나중에 선거 임박해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게 되면 그땐 또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박근혜씨와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서는 거의 아무런 의미 있는 정책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객관적 사실인데 다만 정치적으로 친박이다, 친이다 대립하니까 그런 허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대표는 진보정당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참여당이)민주당과의 거리가 더 가깝다, 이런 것도 어떤 점을 중시하느냐에 따라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당원들의 상태는 진보정당과는 대화해서 하나의 정당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민주당과는 조금 어렵지 않겠는가 라고 보는 게 현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당의 정체성임을 표방하면서 진보정당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표방한 게 아니라, 노무현 정신을 소중히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한 일 중 미흡하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남겼다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해 이것을 정치적 부채로 규정하고 저희 당은 부채만을 승계해서 끝까지 빚 갚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저희가 진보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대중적인 정당을 만드는 것과 전혀 배치될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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