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24시간 채널 주면 질 떨어지는 작품 들어올 것”

최종원 의원, “황금채널 달라는 것 자유시장경쟁체제에 맞지 않아”

진용준

| 2011-06-14 11:16:00

[시민일보] 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종합편성채널과 관련, “종편에 24시간 채널을 준다면 질 떨어지는 작품이 들어와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의원은 1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종편을 받고 있는 거대 언론사들은)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 종편에는 50% 정도로 자체제작도 허용하고 있다”며 “50%를 남의 것을 갖다가 쓴다면 남의 질 떨어지는 영화라든가 일본의 야한 작품이 막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일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금 종편에서는 황금채널을 달라, 모든 걸 보장하라고 나오는데 이것도 자유시장경쟁체제로 봤을 때 맞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지금 KBS2에 주는 20%의 광고를 종편에 줄 것인가’, ‘황금채널을 줄 것인가’라고 했을 때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다’고 했다”며 “미디어랩 문제는 MBC를 포함시켜서 1공영, 또 종편까지 1민영으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를 두고 경찰이 ‘등록금 관련 야간 불법집회’라는 용어를 써달라는 보도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경찰은 메모 수준의 공지사항에 불과하다는데, 메모 수준의 공지사항이 왜 지금 나와야 하는지, 언론은 공공성이 핵심인데 시민들 집회에 언론이 판단할 문제를 공권력이 나서서 군사독재처럼 똑같은 보도지침을 내린다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도지침의 배후가 청와대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에도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 촛불 경험을 해 보셨고, 지금은 반값등록금 부분에서 이명박 정부와 공생관계인 보수신문도 촛불집회에 대한 논조는 보도지침이 있다고 싶을 정도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제2의 촛불을 두려워하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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