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나경원 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

유승민, “친이, 친박 가리지 않겠다”ㆍ홍준표, “계파 초월해야”

최민경

| 2011-06-19 14:57:00

유승민, “친이, 친박 가리지 않겠다”
홍준표, “계파 초월해야”

나경원, “‘완전국민공천제도’ 완성할 것”
[시민일보]한나라당 유승민, 홍준표, 나경원 의원이 17일 잇따라 7.4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우선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친이, 친박 갈등은 2007년 8월20일 이명박 후보께서 당선 직후 박근혜 후보를 화끈하게 껴안아 주셨다면 4년 전 이미 해결됐을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선을 치렀던 저에게 친이, 친박 갈등을 해결할 의무와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친이, 친박 가리지 않고 오로지 깨끗하고 유능한 분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분들, 당이 새롭게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에 공감하는 분들을 적극 영입해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의 공천은 국민이 원하는 참신하고 깨끗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영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기득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변질된다면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이 도입되더라도 새로운 인재 영입의 보완책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시절의 엄격한 원칙과 기준, 혹독했던 천막당사 시절의 각오를 되살릴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 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인 홍준표 의원 역시 “계파를 초월하는 한나라당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 첫째가 ‘하나 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집권 3년 6개월 동안 계파이익을 앞세운 계파활동으로 세월을 보냈다”며 “그 결과 민생과 멀어지고 계파 수장들의 입장에만 따라가는 붕당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15년 정치생활 동안 어느 계파에 속해보지 않았고 오로지 국민과 한나라당만 생각하며 정치 활동을 해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또다시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면 한나라당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계파를 초월하는 대표가 돼 하나 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의도의 탁상공론 정치, 이념대립 정치에서 벗어나 민생현장 속에서 민심의 흐름을 알고 이에 즉시 대응하는 ‘신속기동군체제’로 한나라당을 혁명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민의 수렴에 보다 가까이 있는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면서 모든 정책을 사전 조율해서 발표하고 추진하는 긴밀한 ‘정책협의체’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시 공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공천’이 ‘사천’이라는 시비가 일지 않도록 개혁공천을 위핸 ‘공천개혁’을 하도록 해 국민들이 수긍하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이기도 한 나경원 의원은 당의 공천개혁 문제와 관련, “‘완전국민공천제도’를 골간으로 하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도부의 정당, 청와대의 정당,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개혁문제는 당의 공천개혁특위의 위원장으로서 계속 준비해온 과제인데, 이제 당의 대료포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원의 뜻을 반영하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은 책임의식을 가진 건강한 보수정동으로서의 정책의 기조를 잃어서는 안 되지만, 바꿔야 하는 것이 있다면 국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의 본령은 소외된 사람,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 서민을 살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진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이고 표를 의식한 정책이 아닌 진정한; 개혁정책, 정직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