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화합형 당 대표” 출사표
안은영
| 2011-06-20 14:25:00
[시민일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부터 줄곧 중립을 지켜 온 권영세 의원이 20일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화합형 당 대표 후보”임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며 “계파에 얽매이지 않은 권영세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화합형 당 지도부가 구성될 때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 당이 다시 분열과 갈등의 잡음을 내게 되면 한나라당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책임지는 태도’가 사라진 우리 한나라당에서 그 어떤 약속과 주장을 한들 우리 국민들 중 믿어주실 분이 누가 있겠느냐”며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던 전임 지도부 세분이, 자신들이 남겨놓은 1년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전당대회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과 원희룡 의원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권 의원은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 탄핵 때보다 훨씬 더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의 가장 기본적 덕목은 당을 위해 자신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전당대회는 온통 자신만을 위해 당을 버리려는 분들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한들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권 의원은 “2004년 차떼기와 탄핵이라는 과오를 속죄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님의 주도로 천막당사로 들어갔다. 1000억에 가까운 천안 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 현역의원 20명은 스스로 총선출마를 포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약속은 지켰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 결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다시 한나라당을 믿어주셨고, 정권교체와 압도적 총선 승리로 화답해 주셨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더 큰 꿈을 꾼다면, 그들에게 또 한번 기회를 준다면,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을 박근혜 전 대표 시절의 책임지던 한나라당으로 바꿔내겠다. 천막당사 정신을 되살려 천막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반드시 2012년 총선을 승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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