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꿈꾸는 양천구 만들터"
이제학 양천구청장 취임 1주년
주정환
| 2011-06-2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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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들의 뜻 안담기면 실패한 시책
우리 모두의 마음 담긴 행정이 필요
지속가능ㆍ건강한 일자리 창출에 온힘
노인ㆍ장애인등 복지예산 지속 늘릴것
[시민일보] "그동안 생각할 겨를 없이 그야말로 각본에 짜인대로 연기하듯 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과연 애초의 의도대로 진행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어요. 어찌 보면 소방수처럼 불난데 불만 끄러 다닌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어요. 물론 그런 과정을 통해 피상적으로 느끼던 부분들을 소속들이 알게 되거나 공약 사항의 기초토대를 갖추는 계기를 마련한 긍정적 측면이 있기는 하지요"
이제학 서울 양천 구청장은 20일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를 묻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는 양천구 전체에 대한 파악이 끝난 만큼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 위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 슬로건을 ‘다 함께 희망양천’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구청장과 공무원이 만드는 양천구가 아닌 50만 구민 여러분의 꿈을 담은 양천구, 다함께 그리고 다함께 꿈꾸는 양천구를 만들고자 하는 모두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치의 시대를 넘어 협치의 시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시대”라며 “구민의 뜻이 담겨져 있지 않은 시책은 실패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니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긴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천구는 주민참여를 통한 소통행정실현의 일환으로 구민 명예감사관 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동별 2명씩 명예감사관을 공개모집하고 전문분야에는 전문감사관을 위촉하기도 한다. 실제로 취임 이후 90% 이상 현장행정과 소통행정을 통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 시도가 주민참여를 통한 구정운영 실현으로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구청장의 열린 구정 마인드가 빛을 발한 사례가 있는데 신정 뉴타운 1~4구역의 경우가 그것이다. 어느 날 그 구역 조합장을 맡고 있다는 한 여성이 혈서로 각서라도 쓰겠다며 그를 찾아왔던 것.
사연을 들어보니 재건축 사업이 70% 진척된 상황에서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소송은 소송대로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개발은 개발대로 지연되는 바람에 개발 지연으로 인한 한달에 7억이라는 이자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 사정이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중재를 통해 흔쾌히 그 지역 재건축 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해당 구역 조합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매사 구민을 우선시하는 그의 구정 운영 철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구청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구민의 일자리, 특히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일자리의 창출 시도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는 또 이 구청장이 후보자 시절부터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시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의 시대로 변화한 지금,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 구청장의 믿음이 표출된 현장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희망양천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은 크게 세가지 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사회적 기업 육성?공공의 지원 등을 통한 사회취약계층 배려 및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 둘째, 연계프로그램들을 통한 개인의 취업지원, 셋째,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한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주는 것이다.
양천구는 사회적 기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16개의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연계프로그램을 통한 개인을 위한 취업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달 16일 취업박람회장을 가득 메워주셨던 구민 여러분들의 열기를 잊지 못한다. 그것은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기업과 좋은 기업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해누리타운내 희망일자리지원센터를 개관하였으며, 취업박람회, 찾아가는 구인구직 알선시스템인 일자리 사은단 등 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천구는 6월부터 매월 셋째주 '희망일자리 Day'를 개최한다. 우량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다. 이번 분야는 보안, 경비 분야로 총 3개업체 (엑스텍시스템, (주)우림맨테크, (주)삼호안전종합관리)에서 청년신입사원과 아파트 경비원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구청장은 ‘일자리 1만개 창출’이라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이 구청장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만들기’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구직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지켜내고 더욱 탄탄하고 견고하게 하는 것 또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성은 배고픈 것은 참지만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행정의 기본은 고르지 못한 것을 고르게 해주는 것이고, 고르게 함을 통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양천구는 내부에서 보는 시각 그리고 외부에서 보는 시각조차도 지역 내 격차가 크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결국 지역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에도 큰 장애요소가 된다. 지역별 특화된 전략으로 균형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양천구가 가진 최대의 장점 중 하나인 주거환경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일궈내어 에코 도시 양천을 만들 것”이라며 “작년에 복원된 계남생태통로와 신정산 자락길 조성사업을 근간으로 현재 양천둘레길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전거도로 확충, 관내 공원 정비 등을 통해 양천구만의 발전방향을 정하고 각 지역이 가지는 장점을 개발하여 서남권 명작도시 희망양천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계획이다.
이 구청장이 가장 강조하는 구정은 복지다.
그는 “지금까지 일방적인 ‘나눠주기식’ 복지정책은 저소득층의 자립의지를 약화시켜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복지예산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통해 자립생활을 강화하고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양천구는 어르신을 위한 복지비는 빠듯한 예산형편임에도 전년도에 비해 78억원을 더 지원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그동안 건립 중이던 양천 메디컬센터와 구립 노인요양시설을 개원하여 치료에서 요양까지 공공 의료기능을 강화했다.
또 장애인사업에도 전년에 비해 27억원의 예산을 늘려 장애인 일자리사업의 확대지원과 함께 자활, 교육, 단체지원 및 사회참여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했으며, 해누리타운 내에 ‘장애체험관’을 운영.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밖에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에 대한 안정된 사회생활을 도모하기 위하여 해누리 타운내 ‘영유아 플라자’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정1동에 ‘구립 해바라기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신정3동 국민임대주택 내에는 구립보육시설 4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양천구는 교육도시다. 그동안의 교육도시 이미지가 학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열정과 높은 주민의식으로 만들어 졌다면 이제는 관에서 나서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3월 개관한 해누리 타운내 어린이 영어도서관 &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구청홈페이지와 연계하여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인터넷 무료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개발계획수립중인 신정차량기지내에 공공도서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지속 건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안전망 구축을 위해 등하교길 교통안전지킴이 활동을 강화하였고 하반기에는 학교주변에는 방범CCTV를 추가 설치하여 각종 범죄로부터 우리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정환 기자 jjh1486@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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