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호남포기 전략 포기해야한다”

친박 이정현 의원, “4년 예결위원...호남정서 전달하기 위해 간청”

안은영

| 2011-06-26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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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나도 호남 사람들을 위해 최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분들이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는 것을 보고 한번쯤 실컷 울고 싶다.”

호남 출신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이정현 의원이 25일 이같이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 의원은 이날 “나는 4년 연속 예결위원이다. 특혜 혹은 독식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것 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을 빌렸다는 억지소리도 듣는다. 같은 당 의원으로부터 면전에서 항의도 들었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사정사정했다. 원내 대표, 수석 부대표, 정책위 의장, 예결위원장에게 예결위원 포함 시켜 달라고 매년 애걸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당 의원입장에서 정부에 호남지역민의 정서를 최대한 전달하고 싶었다. 또 예결위 당정회의에 참여해서 예산안이 국회 넘어 오기 전에 호남지역의 절실하고 시급한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서 간곡하게 요청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예결위원으로 활동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집권당이고 전국 정당을 지향한다. 따라서 어느 한 지역도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호남에 대해서는 더 특별하게 접근해야 한다. 국민화합과 사회 통합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한나라당 내에는 호남에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이 없다. 누군가는 여당 내에서 호남 관련 예산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 했고 호남 출신 비례 대표인 내가 그 일을 하겠다고 자임한 것”이라며 “여러 분야를 챙기기는 역시 예결위 활동이 중요하고 그래서 나는 욕먹을 각오를 하고 매년 예결위 포함을 간청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제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제대로 된 후보를 내기 위해 그다지 노력하지 않았다. 그나마 용기 내서 나선 후보들에게 제대로 지원 하지도 않았다”며 “호남이 변하고 있다. 변할 수밖에 없다. 일당 독주 거부 분위기”라고 호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얼마나 현장성을 갖고 얼마나 계속성을 유지 하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은 반드시 변할 것”이라며 “나는 국회의원 되고 나서 지난 3년 동안 그 마음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최근 호남 사람들이 나에게 주는 따뜻한 정에 자주 눈물 흘린다. 5.18 어머니회장이 나를 보듬어 주고 민주당 당원이 나의 손을 꽉 잡아 준다. 진정성, 현장성, 계속성의 위대한 힘을 나는 수없이 체험하고 있다”면서 “미안한 얘기지만 호남출신 비례대표 나 이정현 의원을 4년 연속 예결위에 배치한 것은 한나라당이 한 일 중에 가장 사려 깊고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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