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하려면 공영방송부터 돼야"

박선영 정책위의장,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수신료 인상 안 돼”

안은영

| 2011-06-29 11:17:00

[시민일보]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두고 정치권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박선영 정책위의장이 “KBS는 누구도 공영방송이라고 인정해 줄 수 없다. 수신료 인상을 위해 공영방송인가에 대한 국민적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2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이 되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운영이 어렵고 지탱하기 힘들다고 하면 천원이 아니라 만원이라도 올려줄 수 있는데, KBS는 공영방송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KBS의 운영 문제, 공영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조목조목 비판한 정치인에 대해 단 한 줄도 보도를 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렇게 한다면 공영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정말 KBS가 정권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낸다면 1000원 인상을 놓고 국민이 기분 언짢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신료 인상안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뭐하고 떡을 바꿔먹을지 모르겠고, 민주당이 한나라당하고 뒷거래를 할지 알 수 없지만, KBS 수신료는 KBS가 공영방송이 되는 한 만원도 올려줄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정권에서 수신료 올려줘야 된다고 강변했던 정당인데, 이제 와서는 자기네들이 주장했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이유를 들면서 인상해줄 수 없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지나간 행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KBS수신료 논의에서 한 발 비켜서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 전혀 자유로운 자유선진당 중에서도 언론법을 전공했던 사람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그런 것들이 보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