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오세훈, 주민투표 안타깝다 가급적 원만하게 해결해야”
“돈만 있다면 아이들 밥 먹이는 것은 좋은 것”
안은영
| 2011-06-29 14:59:00
[시민일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추진에 대해 “가급적 원만하게 잘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의회와 대화를 통해 적절하게 타협을 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오 시장 나름대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김문수 지사는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막상 사안이 닥치면 진보에 양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라는 것이 급식이나 이런 걸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한나라당이 4대 보편적 복지인 의료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한나라당 집권할 때 했다. 복지는 마치 보수가 하면 안 되는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돈만 있다면 아이들 밥 먹이는 것은 좋은 것이다. 경기도는 초등학생 숫자가 서울보다 150% 많고, 예산은 서울의 60%밖에 안 된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굉장히 어렵지만 형편이 되면 하는 것이 좋다고 봐서 경기도에서는 친환경급식을 담당하고, 교육청과 시군이 무상급식을 담당해서 힘을 합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때 상황을 보면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여성을 비하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아주 포악한 탐관오리 변사또를 비판하다보니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다”며 남원지역에 대해 “남원에서 오해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말이 잘못돼서 남원시민들한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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