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력 정치인들 적진에 뛰어 든다
관리자
| 2011-07-06 11:19:00
민주, 장영달 김영춘은 영남으로...정세균은 종로-중구 고려
한나라, 친박 이정현은 호남 출마 고려...예결위서 공훈 세워
한나라, 친박 이정현은 호남 출마 고려...예결위서 공훈 세워
[시민일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이른바 ‘텃밭’ 지역에서 탈피, 적진에 뛰어 들거나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안방격인 전북 전주에서 4선을 한 장영달 전 의원은 6일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남 함안 합천 의령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힌 장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호남정치를 마감하고 어머님의 고향 경상남도에서 새로운 정치활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정권에 대한 국민의 울분이 하늘을 찌를듯하다. 2012년 내년에는 반드시 정권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 염원이 들끓고 있다”며 “저는 국민의 명령과 시대의 요구를 받들기로 결심했다. 반드시 필요한 일에 나서려고 한다. 경상남도에서 진보세력의 단일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경남은 한나라당에서는 아성이고, 민주당에서는 불모지다. 영남의 민심을 얻어야 한다. 제가 영남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고향인 전라도와 어머님의 고향인 경상도가 반드시 손잡게 해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라며 “전라도와 경상도에 각각 30여년씩을 살아온 것은 통합을 위한 자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 출신의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이 적진인 부산진 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았던 김영춘 최고위원은 부산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전국정당화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숙제이다. 결국 영남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의석을 얻고 총선에 나아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며 “다음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붙어서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작년 10월 손학규 대표가 입당을 권유하면서 영남 지역에서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차원에서 부산출마에 대한 자의적, 타의적 논의가 계속되었다. 지난 2003년 한나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 이후 7년, 8년 동안 부산출마를 결단하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고 부활시키기 위해 내가 그런 자격이 안 되지만 함께 거들고 작은 힘이 되고자 부산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진 갑 지역구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중고등학교는 부산진을에 소재한 개성중과 부산동고를 졸업했지만 내가 자란 동네는 부암동으로 성지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놀던 골목이 모두 거기이다. 어머니도 현재 부암동에 거주하고 계신다. 추억과 향수가 있는 부산진갑에서 새로운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후보에 비교하여 인정받을 수 있는 신뢰가 높은 좋은 인물들이 출마하면 경쟁력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전북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지역구 출신의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도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나 손학규 대표가 출마했던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도 민주당 텃밭격인 호남 출마를 고려하는 국회의원이 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그동안 예결위에서 ‘호남예산 지킴이’를 자처, 여수엑스포 및 새만금사업 등 전라남ㆍ북도 현안 예산을 통과시키는데 ‘공’을 세워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는 호남에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이 없다. 누군가는 여당 내에서 호남 관련 예산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 했고 호남 출신 비례 대표인 내가 그 일을 하겠다고 자임한 것”이라며 “여러 분야를 챙기기는 역시 예결위 활동이 중요하고 그래서 나는 욕먹을 각오를 하고 매년 예결위 포함을 간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얼마나 현장성을 갖고 얼마나 계속성을 유지 하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은 반드시 변할 것”이라며 호남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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