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구태 정당으로 되돌리나”
이군현 의원, 홍준표 대표 ‘계파 발언’ 맹비난
안은영
| 2011-07-07 14:50:00
[시민일보] 한나라당 친이재오계 이군현 의원은 7일 “한나라당을 구태정당으로 되돌리느냐”며 홍준표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당 대표가 첫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앞으로 계파활동을 하면 공천을 안 줄 것’이라고 했다”며 “한나라당을 구태정당으로 되돌리는 심히 우려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한나라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 차기 총선 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정해진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한 절차와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한마디로 민주정당, 공정정치와는 거리가 먼 구태정당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 또 “발언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 한나라당은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발언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며 “취임 일성으로 공천 관련 발언을 한 것은 국민에게 또 집안싸움이나 하는 정당으로 비춰지게 되고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정권재창출에 역행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계파 관련 발언은 분열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당내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다. 계파활동에 대한 범위도 애매모호하거니와 정당한 모임 활동조차 계파로 몰아붙여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며 “특히 총선을 불과 1년도 남기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할 책임을 떠맡은 당대표가 이 같은 공천 관련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당을 혼란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당의 민주적 운영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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