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주택 공무원 전세자금’ 명칭 무색”
윤혜연 부대변인, “‘무주택 서약서’만 달랑 한 장 받아”
전용혁 기자
| 2011-07-12 15:09:00
[시민일보]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에게도 전세자금을 저리로 빌려줬다가 감사원에 적발된 것에 대해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이 “‘무주택 공무원 전세자금’이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며 비판했다.
윤 부대변인은 12일 서면 논평을 통해 “부자금식을 반대한다며 주민투표까지 하겠다는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한 소속 공무원에게까지 검증도, 따지지도 않고 전세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줬다”며 “일반기업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혜택인 전세자금 7000만원을 연3%의 저리로 빌려주면서 ‘무주택 서약서’만 달랑 한 장 받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소속 공무원들 전원이 조금도 흠결 없는 청백리로 믿은 모양이다. 게다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후에 집을 산 경우에도 대출금을 갚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주택소유 여부를 가릴 것 없이 막 퍼주기 전세자금 대출”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세금만 허투루 쓴 게 아니라 서울시 5급 이상 간부들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거나 공무출장으로 속이는 방법으로 주간 대학원에 다녔다는데, 꼬박꼬박 급여는 챙기면서 근무시간에 야간 대학원도 아닌 주간 대학원에 다녔다니 아무리 자기개발 시대라고 해도 너무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소속 공무원에게 부당한 전세자금을 대출해 준 건수는 12건이었으며, 이 중 1건은 소속 공무원이 주택을 소유했음에도 대출을 해 준 경우이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