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동관 자중해야"
최민경
| 2011-07-19 15:21:00
[시민일보]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참모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 "이 특보는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2선에 나간 게 아니냐. 그렇다면 자중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는 전날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며 "지금 1위이기 때문에 끝까지 1등을 할 것이라는 전제는 잘못됐다. '뉴 박근혜 플랜'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홍 대표는 자신이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대권주자들이 분발해야 하는데, 왜 자신들은 분발하지 않고 당 대표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하느냐”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한 내정자의 경우 합법적으로 진단서를 받아 의혹이 없는 사람”이라며 “신체상 결함으로 군대에 못 갔다고 해서 공직이 안 된다는 것은 곤란하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특히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내년 선거관리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홍 대표는 과거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당시 박상천ㆍ천정배 의원이 법무장관에 기용돼 지방선거를 치른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당시 아무 말 안했는데 민주당이 그것을 갖고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권 내정자는 검찰에서 에이스"라며 "이런 분을 두고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는 것은 민주당이 옳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닌 CEO 출신이다 보니까 회사 경영하듯이 국가를 경영하신다. 그래서 여의도와 거리를 멀리 했다”며 “3년 반 동안 밤 12시에 주무시고 새벽 4시에 일어난 대통령은 해방 이후에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국민들이 몰라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자기 혼자만 똑똑한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다. 나 혼자 갈 테니까 따라오라는 리더십으로는 국가를 이어가기가 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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