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朴, 지역구 출마 결정 실망스럽다”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가 좋은 영향 줄 수 있었을 것”

진용준

| 2011-07-20 11:48:00

[시민일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정두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고 아쉬움이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2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지원유세도 중요하지만 당이 분위기를 바꿔 내는 것이 더 중요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박 대표 같이 영향력이 큰 분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운 게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박 대표 같은 분이 불출마를 한다든가 아니면 비례대표 끝자리를 나온다든가, 수도권 출마한다든가 하는 것은 당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이고, 그런 데서 국민들이 많이 갈채를 보내고 감동을 받는 것”이라며 “왜 그걸 그렇게 결정하셨을까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대세론은 불안하고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의 ‘박근혜 전 대표 대세론은 독약’ 발언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 특보가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그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표나 박 대표 진영에서는 이런 얘기를 고언으로 받아들여 자성하고 그걸 피가 되고 살이 되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 그런 데 대해 발끈하는 건 여유 있는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세론은 항상 위험한 것인데, 그게 몸조심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자만에 빠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래서 항상 경계해야 되고 불안하고 위험하다는 입장을 저는 계속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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