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머리 맞댄 남북…6자·남북대화 급물살

안은영

| 2011-07-24 15:02:00

[시민일보] 남북이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년 7개월만에 마주앉아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그 동안 답보상태에 놓였던 6자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다.

리용호 부상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9.19공동성명을 확고히 이행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 6자회담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동안 6자회담과 남북관계 진전의 '족쇄'가 돼 왔던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논쟁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열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상과의 만남에서도 양측은 남북관계 진전 노력을 위해 남북 비핵화 회담을 남북이 주도적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27개국 외교장관들도 남북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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