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박근혜 대세론, 사실과 잘못된 얘기”
“경쟁 상대방이 나타난 후 대세론을 따져야”
안은영
| 2011-07-26 12:50: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사실과 다른 잘못된 얘기”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후보로 나서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대세론을 형성하다 당시 김대중, 노무현 후보에 패배, 낙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동안 패장이니까 (대세론에 대해)일체 말을 안 했는데, 뭔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얘기”라며 “경쟁 상대방이 나타나서 대세론이니 없니를 따져야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한 후보의 지지도 가지고 대세론을 따지는 건 좀 이르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시 자신의 경우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나선 뒤에 관계에는 97년이나 2002년이나 굉장히 악전고투했다. 지지율이 저쪽이 더 높은 경우도 많았다”며 “더더구나 2002년에는 야당 후보였는데, 미군 장갑차 사건이라든가 기타 소위 조작된 3대 의혹 사건 등 굉장히 힘든 선거를 치렀다. 그래서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어서 졌다는 얘기에 사실 어리둥절 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그는 정치권내 이슈 중 하나인 한미 FTA 문제와 관련, 정부여당의 8월 비준 주장에 대해서는 “8월 비준을 (우리가)먼저 해야 미국의 비준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정신 빠진 소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FTA 자체는 해야 되지만 반드시 FTA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는 분야에 대한 보상이 먼저 선행이 돼야 할 것”이라며 “당연한 국가의 의무이고, 이익이 있다고 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하는 분야를 많이 잃고 간다면 그건 진정한 국익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선행 대책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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