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갈등
홍 대표 충청권 인사 2명 지명...다른 최고위원들 모두 반대
진용준
| 2011-07-27 15:25:00
[시민일보]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내년 실시되는 총ㆍ대선과 관련, “민주당 안팎의 개혁파가 한 대 뭉쳐 당의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집권에서 물러나신 후 민주당은 표류가 계속돼 왔고 그 결과 지난 대통령 선거, 총선에서 일패도지 했다. 민주당이 나라 살림에 책임을 맡길 만한 미더운 정당으로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국민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으로부터 완전 마음이 떠났는데 아직도 민주당이 스스로 혼란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선거 전망이 불투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빨리 숙권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당 안팎의 개혁파가 뭉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개혁세력에 대해서는 “당 뿐 아니라 당 밖에 있는 세력까지 합쳐 얘기하는 것이고, 개혁파 주도론을 이야기 할 때 개혁파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 과거 집권시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며 “한 분, 한 분 정치인이라든가 세력으로 보면 민주당을 숙권정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 또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세력들이 지금 흩어져 있고, 심하게 말하면 각자 도생의 길을 가고 있는데, 이런 개혁파들이 모두 뭉쳐야 하고, 그렇게 하면 당장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차차 야권통합이나 연대를 이룰 수 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결국 민주당이 다른 밖에 있는 정당, 세력과 정책 연합을 하려면 민주당의 정체성, 민주당의 정책의 방향이나 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돼야 한다. 그것도 민주당을 숙권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바로 그것을 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내 개혁파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분열돼 있는 ‘친노(노무현) 세력’에 대해서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세력이 개혁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당내 같은 의지를 가진 분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민주당의 변화가 없이 야권 통합, 연대도 힘들 뿐 아니라 내년 집권이 불가능하다.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강력히 나서고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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