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삼성 MRO 포기, ‘통큰 결단”
“다른 대기업들 이같은 결단, 터져 나와야”
최민경
| 2011-08-04 14:45:00
[시민일보]삼성그릅이 MRO(소모성 구매대행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민주당) 위원장이 “다른 대기업들의 결단이 봇물처럼 터져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이)MRO를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바로 잡는 게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LG그룹 ‘서브원’이 가장 큰 MRO 업체이고 매출이 3조원 이상이 된다. 전기업에 거쳐 MRO가 있는데 21개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분야까지 독식하는 상황 속에서는 나라의 경제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부시 대통령 때 상속세를 폐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 때 워린 버핏과 빌게이츠가 상속세를 더 내겠다고 나왔다”며 “이런 분들이 이렇게 나선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지켜져야 자기들이 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삼성의 결정에 대해 “통큰 결단”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정치권의 ‘대기업 압박’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10대 재벌이 우리나라 85%를 갖고 있고, 곳간에 현재 309조의 현금이 들어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절대로 경제가 나아진다 하더라도 중소기업, 서민들 이런 윗목이 덥혀지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절대로 포퓰리즘, 대기업 압박 문제가 아니고 사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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