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영남-강남 ‘물갈이’ 신경전
김정권 김용태, “외부인사 당선 가능 지역에 배치”
관리자
| 2011-08-07 13:09:00
나경원 정의화, “현역교체는 국민의 손으로 해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른바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물갈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권 당 사무총장과 김용태 기획위원장 등은 "영입 인사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우선 나경원 최고위원이 7일 "누군가 칼을 휘두르는 `공포의 공천'에는 반대한다"며 "현역 의원을 `물갈이' 하더라도 국민의 손으로 하는 게 맞다"고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특히 ‘현역 교체론’에 대해 현역의원을 평가하는 세 가지 기준으로 ▲당 기여도 ▲지역활동 평가 ▲의정활동 평가를 꼽았다.
하지만 김정권 사무총장은 “시민사회 활동을 했거나 현장에서 치열하게 주민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하신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극소수의 수구 좌파만 아니면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문호 확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김용태 기획위원장은 "지금껏 당의 전략지역 개념은 어려운 지역에 지명도 있는 외부 인사를 보내 `이름값으로 살아오라'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당도 인기가 없는 만큼 외부에서 영입한 신망 있는 인사는 당선이 가능한 지역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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