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민영화, 홍 대표 당내 입지 약해 공 쌓으려는 것”
한광원 위원장, “국민주 방식 잘 따져보면 빚 좋은 개살구”
안정섭
| 2011-08-09 14:24:00
[시민일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인천공항 국민공모주 방식 매각 추진 계획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이 “여당내 입지가 약한 홍 대표가 이렇게라도 공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광원 민주당 인천시당 인천공항민영화반대 특위위원장은 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가 ‘국민주 방식 매각은 특혜 매각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주 방식을 잘 따져보면 빚 좋은 개살구”라며 “서민을 위한다고 했지만 서민들을 위한 얘기가 별로 없고, 외국인이나 재벌들을 위해 주식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49%의 지분을 주 당 1만원에 팔아야 인천공항의 확장공사대금 필요한 4조원을 충당할 수 있는 20~30%를 싸게 팔면 자금이 1조원 정도 부족해진다. 이 부족한 점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라며 “홍 대표가 깊은 생각 없이 이 방법을 제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알짜공기업을 지금 매각할 것이 아니고, 만약 매각하겠다고 하면 인천공항이 완성되는 2017년 이후에나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천 공항의 주식평가 가치는 인천시민들의 희생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에 민영화 계획을 하려면 인천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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