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共 그늘 벗어나려면 잘못 고쳐야"

권영세 의원, 고 안현태씨 국립묘지 안장 맹비난

진용준

| 2011-08-11 12:15:00

[시민일보]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1일 5공화국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해 이른바 ‘5공비리’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고 안현태 씨가 논란 끝에 국립묘지에 안장 된 것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 유일하게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5공비리의 주역으로 처벌을 받은 분이라면 안장 자체가 영예가 될 수 있는 국립묘지 안장은 안 된다”며 “절차를 다시 심의 해서 이장 시키는 부분도 고려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독일이 나치독일의 잘못된 과거를 확실하게 청산을 했기 때문에 독일이 지금 국제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듯이 우리 한나라당도 국민들로부터 5공의 그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 5공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고치고, 잘못된 건 받아들이지 않고 하는 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호남 쪽 당원들 경우는 대부분이 얼마 전 지명직 최고위원 두 분에 대해 호남 을 배제한다는 것과 맞물려서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걱정하시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트위터에 “당이 완벽히 구체제로 돌아가 있더라”는 글을 올린 권 의원은 “당이 4.27 재보선 패배로 인해서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지도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인수했는데, 민생 부분에 전념해서 우리 당이 멀어진 신뢰를 되찾아오거나 이러는 것에 노력하기보다는 자리다툼을 하고 있고. 또 당 대표가 무리하게 자기주장만 하고 자기 주장을 이끌어 나가는 듯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의 최고위원회는 여태까지 합의제로 운영이 되어 왔는데, 무리하게 표결로 진행을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대로라면 총선이 어렵다고 보시는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권 의원은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잃은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어렵다”면서도 “지금부터 잘 한다면 반드시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