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당당하게 주민투표에 임하라”

선진당, "낙인감 방지법 조석처리는 핑계에 불과"

진용준

| 2011-08-16 12:22: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은 16일 “주민투표가 가까워 올수록 더욱 선명해져야 할 원칙이 무너지는 듯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라도 원칙을 지키고 당당하게 주민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영호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호기롭게 주민투표를 강행하던 모습이 점차 퇴색해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의지는 고작 차기 대선 불출마로 정리되었다. 시장직 연계를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고민 중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임 대변인은 오 시장이 전날 한나라당을 찾아가 ‘낙인감 방지법’의 조속처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주민투표가 불과 일주일여 남은 시점에서 상임위에서 법안심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법안의 빠른 처리를 요구한다는 자체부터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방법을 찾으면 얼마든지 행정적 기술적으로 ‘낙인감 방지법’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생각은 해 보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그는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유상급식을 전제로 한 ‘낙인감 방지법’에 쉽게 동의해 줄 리도 없다”며 “한마디로 오 시장의 ‘낙인감 방지법’ 조속처리 요구는 핑계거리를 만들려한다는 오해를 받기 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오세훈 시장이 여기저기에 협력을 구하러 다니는 모습은 여태까지 쌓아온 정치적인 이미지와도 상반된다. 자신이 없어서냐, 처지가 곤궁해서냐”고 질책했다.

임 대변인은 “오 시장을 지지하는 국민은 주민투표에 지더라도 당당한 모습을 원한다. 정치생명을 걸 정도의 각오도 없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무상급식’주민투표를 추진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당당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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