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26일 개성공단 방문

안은영

| 2011-08-18 14:54:00

[시민일보]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박주선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은 18일 “특위는 오는 26일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운영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방문 신청은 박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특위는 지난 12일 통일부에 특위 소속 의원 29명과 보좌관 등의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다.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정부가 지난해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 제재조치인 `5·24 조치'를 내린 이후 기업인이나 구호단체를 제외한 첫 민간인 방문이다.

박 위원장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지에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지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방문 승인 신청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시작됐고, 북미간에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서한 교환까지도 논의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변국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하루 빨리 복원해야 한다”면서, “그간의 경색된 남북관계가 메마른 땅이라면, 이를 복원하기 위해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가 나서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빗방울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간 국회 차원의 개성공단 방문은 여러 차례 추진되었으나 통일부의 방북승인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북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월 구성된 국회 차원의 공식방북이며, 여야 간사간의 합의를 통해 진행되는 방문이라 실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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