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통합은 무산돼도 서울시장 통합 후보는 내야”
“통합 무산, 국민참여당이 문제, 통합 노력 계속 해 나갈 것”
최민경
| 2011-09-06 12:01:00
[시민일보]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가 “통합진보정당의 이름으로 서울시장 후보는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6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10월6~7일이 후보 등록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아마 별도로 낼 수도 있을 것이지만 현재 통합이 무산된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각각의 이름으로 후보로 나설 면목이 과연 있겠는가”라며 “최대한 통합형 후보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는 국민참여당 문제”라며 “국민참여당 문제와 관련된 합의 내용, 통합안에 들어가 있는 합의 내용에 대한 일정한 불신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참여당이 새로운 진보정당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는 양당의 합의에 의해 이루도록 했는데 결국 그렇게 합의는 돼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노동당이 수가 많으니까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통합안을 흔쾌히 수용하지 못하는 배경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둘러싼 여러 배경에는 현재의 정당정치에 대한 강력한, 준엄한 경고의 뜻도 담겨 있다”며 “긍정적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보면 능력과 자격이 있는 분들이 계속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 세계에 합류하는 것이 정치를 현대화 하기 위해, 선진화 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은 안 됐지만 출마는 환영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