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대선, 태풍경보 켜져”

“안철수 대선 출마 할 것, 朴 지지율 넘을 수 있어”

최민경

| 2011-09-07 13:05:00

[시민일보]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내년 대선과 관련, “한나라당 대선구도에 1급 태풍경보가 켜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원 최고위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내년 대선구도에 대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미 민심은 폭발을 했고, 감동과 콘텐츠로 이미 승부수가 던져졌는데, 과연 나경원 또는 박근혜 대표가 어떻게 이 감동과 콘텐츠라는 큰 흐름을 바꿔낼 수 있을지, 그런 면에서 이리가나 저리가나 참 어려운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년 대선에 대해 “저는 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는데 당내 많은 분들이 동의를 안 하신다. 안철수, 박원순 등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이 검증되면 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보는 모양인데, 이미 안철수 교수는 개인이 정치적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탈정치의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미 여론조사를 넣어 돌리면 아마 박근혜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거나 심지어는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제2, 제3의 안철수라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 리더십의 변화에 대한 열망, 이런 것이 폭발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안철수 교수는 양보함으로써 대선주자로 간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후보 외부 영입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의가 돼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사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걸 깨놓고 할 수는 없다”며 “현재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온다고 본다”며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국민의 민심폭발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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