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정운찬, 김황식 여권인사라 할 수 있나?”
“서울시장 보선 후보, 당내 좋은 분 많다”
진용준
| 2011-09-08 12:12:00
[시민일보] 한나라당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당외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행정부에 계셨다고 여권인사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8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정운찬 위원장, 김황식 총리, 맹형규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운찬 전 총리, 현 김황식 총리 이런 분들은 많은 능력과 인품이 있는 분들인데, 꼭 행정부에 계셨다고 해서 여권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올바른 평가가 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를)당내ㆍ외에서 다 찾을 수가 있지만 가능하면 당 안에 좋은 분들 많이 있는데, 매번 선거 때마다 당 바깥에서 사람을 찾는 것도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 염려가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안보 등 아주 중요한 일의 중심적 도시”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시장경제라는 제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등이 좀 투철한 분이 나와서 이런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선 안철수 교수의 현상, 신드롬은 우리 국민들께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 많이 실망하셨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 정치인들이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안철수 원장의 이미지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다. 극좌도 아니고 극우도 아니라는 이미지가 많이 있으신데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결국은 정파성이 노출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단일화가 내년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꼭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특히 내년 대선까지 시간은 많이 남아 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이런 바람이 많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안철수 교수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생각이 있고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많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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