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을 비롯해 혁신과통합 등 시민사회단체 등은 8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투트랙 경선’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투 트랙 경선’은 야권통합 후보를 선정하기에 앞서 먼 각 진영별로 후보를 정한 뒤 통합 경선을 하는 방식이다. 다만 혁신과 통합에서 낸 후보는 바로 단일화 경선에 참여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민노당이 당별 후보 선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른바 ‘원샷’ 통합 경선 방식을 거부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천정배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원샷 경선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등록일(10월 6일) 전까지 야권이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데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자체경선 일정에 따라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 당에서 후보를 선출한 후,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데 합의했다"며 "후보등록일 전까지 단일화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의 각 진영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최고위원과 추미애 의원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 신계륜 전 의원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중진 모임은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총리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촉구를 결의했다.

3선 이상 중진들을 비롯해 재선의 백원우ㆍ최재성 의원 등 12명은 최근 불거진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당 지도부의 실망스런 모습을 지적하면서 한 전 총리를 서울 시장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 박 상임이사는 “혁신과 통합의 공식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이사는 민주당 등 각 당 후보간의 2차 경선 참여하게 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