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 박근혜 대세론 흔들리나
안은영
| 2011-09-14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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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교수 “대세론 6년...국민, 피로증 느낄 때”
고성국 박사 “안풍에도 박근혜 대세론 재확인” 김형준 교수 “정권교체 열망...현 상태로는 안돼” 이숙이 기자 “대세론 깨졌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아” [시민일보] 추석 이후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과 ‘박근혜 대세론’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천차만별이었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6년간 지속됐다”며 “국민들이 피로증을 느낄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 반면 고성국 박사는 “안철수 돌풍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박 전 대표와 같이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지지층에서조차도 35% 정도가 정권교체를 요구한다”며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사IN 정치팀장 이숙이 기자는 “박근혜 대세론이 깨지긴 했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교수= 신율 교수는 이날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야권 후보를 당선되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며 “한명숙 전 총리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원순 변호사가 전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만나 ‘일단은 통합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며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는 참여할 뜻이 없다고 못 박은 것에 대해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박원순 변호사의 지금의 지지율은 안철수 교수 덕분에 얻은 것도 상당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 들어가 버리면 오히려 지지율이 꺾이는 결과도 올 수 있다”며 “만약 박원순 변호사가 박빙이 되거나 열세가 되는 상황에는 조직의 힘이 필요할 거고, 그때가 되면 민주당의 힘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 때는 지형이 어떻게 변하는 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에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불임정당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며 “대선에서도 시민사회 후보를 내세우고 민주당은 조직으로 서포트 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 모델을 창출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 대선을 꿈꾸는 사람들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박 변호사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는 상당히 중도적인 입장인 반면에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운동을 오래해서 조금 진보적인 이미지가 있다. 중도적인 이미지를 가진 안철수 교수와 통합을 통해 본인의 진보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희석했다”며 “신선함과 이념적 이미지의 희석, 인지도의 상승 때문에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권이 검증을 하면 지지율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아주 잘못하고 있는 거다. 검증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지난번에 안철수 교수 이야기 하는 것 보니까 검증을 다른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으니까 한번 검증을 해보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던데 이것은 한나라당 자체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군에 대해 “사실 나경원 의원이 지명도도 있고 인지도도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진통을 겪는 이유는 한나라당 내 친이 친박 간에 갈등 때문 아니냐”며 “아마 한나라당 내에서 친이 친박 간에 갈등이 쉽게 없어진 않을 거다. 이 갈등이 존재하는 한은 외부 영입도 쉽지는 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안철수 교수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지 안철수 교수에 의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아니다. 안철수 교수란 인물이 빠져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도 기존 정치인 아니겠느냐. 나름대로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 데미지를 입게 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본격적인 대세론은 4년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따지면 6년 정도 대세론을 유지했다. 이정도면 대단한 거다. 4~5년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립구도 속에서 피해자 이미지를 가진 대세론이었다. 일반 국민들이 그것 때문에 대세론을 유지시켜줬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명실상부한 주류다. 6년 대세론을 유지했다, 일반 국민들이 피로증을 느낄 때도 됐다”고 강조했다. ◇고성국 박사=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정치권에 굉장한 충격을 줬는데, 1차적으로는 야권에 대한 충격이 더 강하게 가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야권은 지금 구조적인 조정기에 들어서버렸다. 반면에 여권은 충격은 받았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워낙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고 강고하게 결집돼 있기 때문에 안철수 돌풍의 충격을 어느 정도 이겨냈다, 또 충격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 “누가 돼도 안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하는 상황에서 한다면 형식적 선거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마 민주당은 흥행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율에 대해 “안철수 교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100% 다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약간은 빠지고 막상 선거가 진행이 되면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결정이 되고 범야권의 박원순 후보가 후보로 최종 결정이 된다고 한다면, 한나라당 지지자나 보수층 중에서도 안철수에 대한 기대 때문에 표가 이탈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결국 진영 간의 논리가 작동이 되면서 오히려 박빙 혼전의 게임이 된다면, 지금 약간 앞서 가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막판에 추격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도 포기할 이유가 없는, 그리고 민주당이나 박원순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선거 양상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대표가 상당히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일단 9월 말로 생각했던 후보 결정 시점을 일주일 정도 늦춰서 10월 초순으로 연기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 들었다”며 “박원순 후보에 맞춤형으로 경쟁력 있는 사람을 여권에서 시간을 가지고 찾아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 문제에 대해 “(행정경험을 강조한)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나라당 쪽에서도 정말 새로운 인물 그러면서도 행정경력을 겸비한 인물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해볼 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안철수 돌풍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았다. 지지자들이 흩어지지 않았다.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그 점에서 안철수 돌풍의 위력과 동시에 박근혜 대세론의 실체가 있다고 하는 점도 우리가 같이 봐야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형준 교수= 추석기간 내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김형준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 “지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45.2%, 안철수 교수가 41.2%로 나왔고,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조사한 건 박근혜 전 대표가 46.1%, 안철수 교수가 44.3%”라며 “박근혜 전 대표는 그동안 있었던 지지계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 반해서 안철수 교수의 지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선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40대 중도 화이트칼라 수도권에서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형준 교수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혐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한테 어떤 희망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당시에 나왔을 때 2002년에는 차별과 특권이 없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 같고, 이명박 후보가 됐을 때는 경제를 살리겠다든지 김대중 대통령이 됐을 때는 뭐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고 IMF를 극복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림이 그려져야 된다. 그게 바로 희망이라는 코드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한테 뭔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희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지를 하는 거다. 더 나아가서 나름대로 헌신 나눔 또는 양보 이런 것들은 기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현상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여론조사에서 지금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게 55.7%로 나왔다.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의 35%도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는 거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단순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느냐 이루지지 않느냐 문제가 아니고, 박 전 대표와 같이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그 지지층에서조차도 35% 정도가 정권교체를 요구한다는 것은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가선 안 된다, 훨씬 더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이회창 바람이 97년도 7월 달에 한 2개월 지속이 됐고, 노무현 후보 지지는 2002년 3월서부터 시작됐다가 대통령까지 됐다. 정몽준 후보 당시 지지가 2002년 7월에 불다가 3개월 만에 소멸됐다. 안철수 돌풍이라는 건 엄밀하게 따지면 기존에 이풍, 노풍, 정풍과 다른 게, 그때는 당시 대선 전 4개월 내지 5개월 전 그때 불었다. 이건 대선 15개월 전에 불었다”며 기존 정치인들의 대세론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김 교수는 “시민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들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박원순 후보 같은 경우에 시민후보이기 때문에 도덕성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는 “당내 지지 받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숙이 기자= 이숙이 기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지금 안철수가 아니라 안철수 뒤에 민심을 봐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만큼 세대교체 열망이 지금 많다는 것이고, 또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열망도 좀 큰 것 같다”며 “제2, 제3의 안철수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노무현 후보가 나왔을 때나 이명박 후보가 나왔을 때 다 정당후보였다. 단순히 정치권 밖에 있는 정당정치를 불신하는 그런 차원은 아니고, 어쨌든 그 정당 안에서도 이렇게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온다면 그건 충분히 이 정도의 반응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지표에도 나왔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다. 왜냐하면 한나라당 지지층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보수, 영남을 기본으로 하는 그 지지층은 그대로 가고 있는 거다. 반면에 안풍에 응답했던 층은 보면 무당층이나 정치무관심층이 정치권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쪽으로 보였다. 그래서 박근혜 대세론이 깨지긴 했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 안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올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5년 전에 이명박 후보가 대항마로 나왔을 때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결국은 나중에 무너졌다. 그러니까 지금 여야의 대결구도로 갈 때는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을 거지만 한나라당 안에서는 경쟁자가 나올 때는 그때는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박원순 변호사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결국은 2번이라는 기호를 달고 나오는 게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거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할 텐데, 보통 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구의원, 구청장, 시의원이 줄줄이 있기 때문에 2번이라는 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이번의 경우는 하나 선거를 치르는 거고 관심들이 많기 때문에 2번이라는 게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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