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보다 경쟁력 더 있다”
박영선 의원, BBK 문제 거론 가능성 제기
안은영
| 2011-09-19 12:39:00
[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서울시장 행정보다 정치력이 더 우선시 될 때가 많다, 박원순 변호사 정치적 능력이 검증이 안된 상태이다, 제가 정치적 소통 능력 면에서 더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원순 변호사가 섭섭할지 모르나 현재 상황 지지율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출마결정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해 “이번 선거가 너무 막중한 선거여서 과연 제가 이 상황을 파괴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을까 하고 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B정권 심판에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10년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수반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서울시 빚이 25조에 달하고 있고 이자만 서울 시민이 약 8000억 원씩 내야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변화와 희망을 주고 그리고 MB정권에 대한 실정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장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경쟁후보인 천정배 최고위원이 의원직 사퇴와 내년 총선 불출마 배수진을 친 것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 불출마가 연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한 석의 의석이 아쉬운 그런 상황이다. 왜냐하면 국회에서 의석이 100석이 안 되기 때문이다. 100석이 안되는 정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를 뽑아준 지역구 구민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경선 규칙에 여성 후보에게 20% 가산점을 주기로 되어있는 것에 대해 “그걸 몰랐다”고 말하면서 ‘가산점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지지해 주신 분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 박원순 대세론에 대해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그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 부분을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후보가 네 명이다. 그러면 시선이 네 곳으로 갈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레이스는 9월 25일날 저희 민주당 경선을 통해서 한 명의 후보가 나왔을 때, 그 때부터가 시작”이라고 일축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BBK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 “BBK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이라기보다는 BBK라는 사건을 통해서 과연 얼마만큼 공정하고 정의로운 철학을 가졌느냐의 문제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내에서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의 후보로 뽑히게 되면, 여성 대 여성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자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경원 의원 훌륭하신 후보고, 또 저하고 같은 5층에 있기 때문에 자주 만나는 사이”라면서도 “그런데 생각은 서로 많이 다르다. 예를 들면 무상급식 문제만 하더라도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한나라당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오세훈 시장을 지지를 했고, 또 성전이라고까지 주장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 걸어온 궤적을 보면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의 자유문제라든가 미네르바 이런 사건을 계기로 본 등등 여러 가지 현상에 있어서 저하고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다른 분이구나, 그런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BBK 문제와 관련, “BBK 때도 저랑은 전혀 다른 주장을 해 왔었는데 요즘 위키리크스의 보도를 보면 과연 누구 말이 맞느냐 하는 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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