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상정, 오바마 선물? 뗑깡부리는 것"

남경필 위원장, “정치적으로 몰아 이득 취하려는 자세”

안은영

| 2011-09-20 16:26:00

[시민일보] 한미FTA 비준안 상정을 두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이 “정치적 뗑깡”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남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정하는 게 무슨 선물인가”라고 되물으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서 이득을 취하려는 자세”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을 몸으로 막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과연 국회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논의를 하자고 상정하는 것 자체를 이렇게 몸으로 막는 나라가 어디있는가”라며 “과연 상정하는 걸 몸으로 막고 힘으로 막는다는 게 과연 민주당이나 민노당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향후 비준안 처리 계획에 대해 “야당의 이야기를 다 들을 것이고, 야당이 요구하는 조건을 다 들을 것”이라며 “만약 일부 소수가 계속해서 물리력을 쓴다면 용납할 수 없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특히 양당간의 정치적 합의는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의 상황으로 봐야하고, 미국보다 먼저 안 할 것이고, 미국보다 반보 늦게 쫓아가겠다는 얘기를 해 왔고 그것은 확실히 지킬 것”이라면서 ‘강행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처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으로 대표되는 건전한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우리가 품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 뿐 아니라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 중도의 표를 받을 수 있겠나”라며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