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위대 해명에 누리꾼들 ‘뭇매’

안은영

| 2011-09-21 15:05:00

[시민일보]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1일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나 의원이 지난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던 이유에 대해 이날 트위터를 통해 “행사(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다”고 해명했다가 되레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

나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 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그 이유는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 번 글을 드립니다”라고 뒤늦게 해명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뒤늦은 해명이 오히려 누리꾼들을 폭발하게 만들고 말았다.

한 누리꾼은 이날 어느 기자가 나 의원에게 “무슨 행사인지 아세요?”라고 묻자 나 의원이 “자위대...무슨...”이라고 답변하는 당시 방송사의 영상을 올렸다.
그 밑에는 누리꾼들이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Groovy Blue’는 “이런 사람이 시장되면 오세훈보다 더 하겠네. 자기가 오늘 뭘 하는지도 모르고 출근할거잖아”라고 꼬집었고, ‘mwtail’은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외국 행사에 무슨 행사인지도 모르고 간 게 자랑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는 지난 2004년 6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그 전까지 일본 자위대 창립 행사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열렸지만 이 때는 50주년을 맞아 장소를 옮겨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자위대의 창립 행사가 열렸다.
나 의원은 바로 이 자리에 참석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차례 논란이 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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