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우즈벡 면펄프 사업 또다른 실패 자원외교"
이용섭 의원, “제품 판매계획도 오리무중, 사업 지속성 여부 판단해야”
진용준
| 2011-09-22 16:18:00
[시민일보]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자회사 GKD(Global Komsco Daewoo)를 설립하고 현재 진행 중인 면 펄프사업에 대해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또 다른 MB의 실패한 자원외교”라고 지적했다.
조폐공사는 2010년 9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양기율에 국내 은행권용지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자회사인 GKD를 설립하고 우즈베키스탄 현지 면 펄프 공장을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2일 한국조폐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조폐공사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공사는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GKD 설립과 현지 면 펄프 공장 인수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지 자회사 설립 후 1년이 지난 지금 공장 준공이 늦어지면서 이제야 시제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제품 판매계획도 오리무중”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공사는 연간 해외 1100만톤, 국내 1만7500톤에 달하는 충분한 시장성이 존재하고 투자비용, 매출액, 비용을 종합한 순현재가치를 146억원으로, 내부수익률은 20.5%를 예상했다.
이 의원은 “계획대로라면 2010년 4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되고 올해부터 147억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했어야 했다. 또 공사는 당장 내년부터 12만5000톤 생산에 250억원 매출을 예상하면서도 자체 소화량 5000톤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판매 계획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시장의 전반적인 추세인 면화 수급 불안정과 현지 공급처인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위험적 요인들을 고려해 향후 사업의 지속성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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