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맥빠진 경선...흥행 실패
통합경선, 야권 ‘흥미진진’...여권 ‘빤한 경선’
최민경
| 2011-09-26 14:03:00
[시민일보]당초 10월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확정하려한 한나라당이 경선일정을 앞당겼으나. 김충환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나경원 의원과 당내 경선 경쟁을 벌여온 김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경선은 형식적이고 의미가 없다. 이런 형식적인 선거에 당력을 낭비할 필요 없다”며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경선 불참의사를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2전날 김정권 사무총장 주재로 개최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오는 28,29일 나경원 의원과 김충환 의원을 놓고 양일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3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여론조사 경선은 서울시민 50%, 서울지역 당원 50%(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가 참여하며, 여론조사는 2곳의 외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의 나경원 전략 공천’이라는 이야기 나올 정도로 두 예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너무 커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김 의원이 느닷없이 경선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경선절차 없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나 의원을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 내 경선에서 박영선 천정배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이 불꽃튀는 경선을 벌인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 야권은 당초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불출마 선언 이후 대세론을 형성했던 박원순 변호사에 맞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조직력과 배심원 평가단에서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권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 이석연 변호사의 단일화 진행 여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두 예비후보가 접전양상을 보이는 경선룰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일방 유리한 경선룰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통합경선 역시 야권에 비해 국민의 관심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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