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의원 “인천공항 호텔신라·루이비통 봐주기 지나쳐”
최민경
| 2011-09-29 12:19:00
[시민일보]루이비통 면세점이 개점된 것과 관련, 29일 “공사의 호텔신라·루이비통 봐주기가 도를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백 의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사장 이부진)는 ‘재벌가 딸들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 끝에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루이비통의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매장은 공항 27~28번 게이트 중앙에 총 550㎡(166평) 규모로 마련되었으며, 이 자리는 인천공항 면세점 구역에서도 노른자위로 손꼽히고 있다.
또 루이비통 매장 입점 관련하여 호텔신라는 루이비통측의 입장만 공사에 전달할 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시하는 기한이나 규정들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일관했으며, 공사도 적극적인 관리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공사는 계약서까지 변경하며 루이비통만 영업요율을 인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공사는 사업권자인 호텔신라와 변경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기본계약 부속서류인 ‘품목별 영업요율’을 변경하여 연 매출액에 따라 6.95~7.56%의 낮은 영업요율을 지정했다.
백 의원은 “공항내 모든 면세점에는 품목별 요율을 적용하고 있고, 기타 명품브랜드에게도 품목별 요율을 적용하면서 오직 루이비통에게만 낮은 영업요율을 적용하는 것은 누가 봐도 특혜”라고 지적했다.
승객 불편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이 원하는 대로 공사기간을 허용한 것도 문제다.
특히 공사가 호텔신라측에 6월28일까지 제출요구한 기본시설(방화구획) 서류를 한달 반이나 지난 8월16일에야 접수했는가 하면, 운영개시일도 호텔신라는 공사가 공문으로 문의하기 전까지 호텔신라는 그 변경 일자(9/22→9/20→9/10)를 공사에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호텔신라는 지난 6일 준공서류를 제출하면서 일부 서류(공사 사진첩, 공사비 내역서, 전기공사 안전점검필증)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일부 공사 진행중을 이유로 28일 현재까지 공사 사진첩과 공사비 내역서는 미제출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면서 원래 근처에 위치했던 기존 면세품 인도장이 4층으로 임시 이전했을 뿐만 아니라, 매장 인근에 있던 서점과 식음료 매장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 것도 문제다.
백재현 의원은 “영업요율 인하, 공기 연장, 준공서류 미제출 방관, 기존 업체 이전까지 공사의 호텔신라(루이비통) 봐주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며,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명품 브랜드 하나 유치했다고 공사의 지도·감독을 무시하는 것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우리나라 공기업으로서 올바른 태도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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