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올해 적자액 124억에 달할 것”
심재철 의원, “인건비는 143억 늘어날 듯”
안은영
| 2011-10-04 15:48:00
[시민일보] KBS의 올해 적자액이 약 1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은 4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지난 2009년 693억원의 흑자를, 2010년에는 434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지만, 올해는 방송제작비의 급격한 증가와 광고수입의 감소로 적자 전망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적자운영의 주원인으로는 인건비가 연초 목표액보다 143억원이 늘어나는 등 방송제작비가 지난 해에 비해 895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광고수입은 276억원 감소했다.
올해 초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2011년도 기본운영계획’을 보면 KBS는 당기순이익을 3억8000만원 흑자를 목표로 해 균형재정을 달성하고자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반기에 작성된 ‘KBS 2011년도 경영전망’ 자료에 따르면 수입은 목표치인 1조4829억원보다 104억원이 적은 1조4725억원이 될 전망이다.
수신료는 목표액 5733억원보다 56억원이 많은 5789억원이 예상되지만, 광고액이 5883억원보다 133억원 미달된 5750억원이 예상되고, 기타수입도 3213억원보다 줄어든 3186억원이 예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비용은 연초 목표치인 1조4825억원보다 25억원이 증가한 1조4849억원으로 예상됐다.
또한 KBS의 상반기 광고수입을 살펴보면 지난 해 상반기 광고실적인 3064억원보다 276억원 감소한 2788억원으로 나타났고, 광고점유율도 27.7%에서 24.9%로 감소했다.
이 중 인건비와 감가삼각비가 전체 총액의 38%인 3704억원을 차지했다.
이같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에 비해 관리직급은 80명에서 92명으로, 1직급은 286명에서 302명으로, 2~5직급은 3812명에서 382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건비가 연간 목표액보다 143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심 의원은 “지난 2년 연속 수백억의 흑자를 기록하던 KBS가 올해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대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해졌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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