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소속 출마 사실상 확정
시민여론도 민주당 입당 반대 압도적
진용준
| 2011-10-06 12:50:00
[시민일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결국 민주당으로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6일 국회를 방문한 박 후보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박 후보의 가장 큰 부담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문제였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박 후보에게 자유를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박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건 갖고 있지 않건 우리 민주당의 후보"라며 "입당 하느냐 안하느냐는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제가 정말 해방된 느낌"이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식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박 후보의 거취는 무소속 출마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시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꺾고 범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정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711명을 대상으로 4~5일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입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58.3%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7.5%에 그쳤다.
한편 나경원-박원순 맞대결에선 박 후보가 50.7%, 나 후보가 40.3%를 기록, 10.4% 포인트 차를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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