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탈당불사” 배수진...무소속 출마는 부정적
진용준
| 2011-10-06 12:53:00
[시민일보] 자유선진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상욱 전 대변인을 당 후보로 공천하지 않기로 하자 지 전 대변인은 “탈당 불사”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그러나 그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멀리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문명히 했다.
선진당은 6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 전 대변인이 한나라당 후보와의 '보수 대연합'을 선언한 게 문제가 돼 당 지도부가 '불공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진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상욱 전 대변인이 당의 공천결정이 있기 전 후보 응모자로서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지만 '보수 대연합의 후보 단일화'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제3당인 우리 당의 존재 가치라고 할까, 위상을 저해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 전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본인에게 말도 안 하고 오늘이 등록일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뒤에서 뭔가 모종의 움직이는 세력이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인간적인 모욕감은 차치하고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싸울 것이고, 하물며 저에게 출마를 권유한 분이 변웅전 대표다. 그런데도 저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언론플레이까지 하셨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제가 출마할 때 맨 처음에 변웅전 대표께서 작년에도 애를 썼는데, 당을 위해서 출마를 해주면 좋겠다고 저한테 권유를 하셨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 전 대변인은 ‘소속 당은 공천을 안 한다고 하고,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제 개인의 인격까지 말살하는 모욕감은 차치하더라도 이것은 구태정치다, 음모정치다, 밀실정치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저는 탈당을 비록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거취를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는 ‘탈당한 이후에도 후보 등록을 하고 무소속으로라도 완주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아니요. 무소속까지는 너무 멀리 나가신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