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보선, 박근혜-안철수 지원대결 가능성
유창선 평론가 “박 전 대표 지원은 제한적일 것...안 교수 지원 가능성 높아”
안은영
| 2011-10-12 12:17:00
[시민일보] 정치평론가 유창선 씨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12일 “선거 종반에 가면 결국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간의 지원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의 선거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유 씨는 먼저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문제에 대해 “사실 박 전 대표도 고민이 많았다. 당내에서 워낙 지원요구가 있으니까 그걸 피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선거 지원에 깊숙이 발을 담궜다가 패배할 경우 박 전 대표가 같이 패하는 장면이 되기에 과연 지원을 어떤 수준으로 할지 고심거리였을 텐데, 일단 지원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라며 “아마도 제한적인 지원방식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올인하는 모습보다 전국 지역을 다니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서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박근혜 선거’로 가지 않는 그런 범위에서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철수 교수의 선거이원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지원에 나설지 분명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요청이 있으면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며 “나경원 후보가 지금 박원순 후보를 맹추격을 하는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진단들을 한다. 그렇게 되면 중반 정에 박원순 후보쪽에서 SOS 요청을 긴급하게 할 가능성이 있고, 안철수 원장은 자신이 지지하고 양보하면서 사퇴를 한 박원순 후보를 위해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번 선거에 대해 “전반적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인다”며 “사실 네거티브 선거전은 나경원 후보 쪽에서 선도한 느낌은 든다. 아무래도 지지율에 있어서 추격을 하는 입장이기에 역전을 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인 박원순 후보에게 흠집을 낼 수 있는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제기했고, 그래서 집안 사와 관련한 병역기피 의혹이나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네거티브 공세를 한나라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전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보니까 박원순 후보 쪽에서도 나경원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 의혹이나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네거티브 선거전의 분위기가 오히려 확산되는 그런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른바 ‘시민후보’에 대해 “범야권 쪽에서는 시민후보를 표방한 박원순 후보가 범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기염을 토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범여권에서는 시민후보로 이석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서 별로 관심을 못받다가 결국 사퇴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래서 범여권쪽에서는 기성정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그대로 (여권 후보가)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되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던 거고, 범야권에서는 제1야당의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으로 나온 시민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씨는 현재 판세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는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근접하는 양상”이라며 “그동안 범여권쪽이 분열이 되어있어서 결집을 못했는데, 이제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빠르게 범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쪽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적지 않게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판단되고,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 이것도 결집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 투표율에 대해 “사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대단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통상적인 재보궐선거보다는 투표율이 제법 올라갈 것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서 50%대의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들,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투표율이 높아지는 건 아무래도 젊은층이 투표장에 많이 가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서 나타나는 현상은 투표일 임박해서 또는 당일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투표 참여 캠페인들을 많이 벌인다. 젊은 층들이 SNS를 통해서 얼마만큼 투표율을 높이느냐, 이게 또 투표결과에 상당히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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